이해와 연대는 자신의 시선으로 상대방을 보는 게 아니라 잠시나마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관계는 원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인지, 아니면 갈 길을 갈 수 있게 붙잡지 않는 것인지. 연대와 개인은 따로 그리고 같이. 우선 5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신기할 정도로 안 지루하고 재미있다. 몰입도 잘된다. 대사와 상황을 정말 잘 만들었다. 사실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다 알 수는 없겠다. 하지만 매력 있다. 그리고 계속 보게 된다. 시나브로 영화가 관객에게 스며들기 위해 5시간은 길지 않은 충분한 시간이다. 영화 속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준이다. 준은 4명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게 이어 준 연결점이기도 하지만 친구 간에 갈등을 시작하게 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연결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