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

<아메리칸 팩토리(American Factory)>(2019)

우리 시대 노동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결국 자본과 노동의 문제. 중국 기업이 미국에 설립한 공장을 보여주며, 중반부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에 가면 결국은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노동의 문제임을 말한다. 중국계 자본의 유입--> 미국 노동자와 중국 노동자 --> 중국 공장 방문 --> 미국 공장 파업 --> 기계화되는 노동. 기승전결의 사단 구성으로 이루어진 느낌을 준다. 다큐멘터리지만 분명한 분기점과 변화를 만들어서 확실한 변화를 이루어내는 구성을 보여준다. 구성이 잘 짜인 느낌을 준다. 촬영 방식이나 구성도 괜찮다. 외부자들이 없이 철저하게 공장과 관계된 사람만 나온다. 중국인 회장, 중국인과 미국인 노동자 등만 나온다. 지역 ..

봄./영화. 2020.10.19

<더 라이트하우스(The Lighthouse)>(2019)

태생적으로 구원받을 수 없는 인간은 원죄를 지고 살아야 한다. 영화의 엔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프로메테우스 신화다. 새에게서 간을 쪼일 수밖에 없는 프로메테우스의 삶. 그게 인간이다. 진리를 원해서 영원히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이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새가 속살을 파고들어도 반항할 수 없다. 인간의 원죄를 가지고 있다. 이프라임이 이 외딴 섬에 오기 전부터 죄를 지었던 것처럼.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원죄를 돌보지 않고 신의 위치에 오르고자 한다. 빛이라는 진리를 바란다. 하지만 신은 인간에게 진리를 주지 않는다. 토마스라는 이 섬의 신이자 왕은 진리가 이프라임이라는 인간에게는 버겁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프라임은 결국 신에게 저항하고 진리를 찾아가지만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카..

봄./영화.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