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이 아닌 정치를 말하는 영화. 장르는 법정이지만 그 속은 정치다. 정치와 법이 뗄 수 없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정치와 사상을 말하는 영화다. 우선 영화의 시기다. 누구나 잘 알다시피 미국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잘 알려진 대로 민주당원인 아론 소킨이 투표가 4년에 한 번 있는 혁명의 기회라고 말하는 영화를 공개한 것은 다분하게 의도적이다. 영화의 주인고은 당연히 시카고 7일 것이다. 분량이나 비중은 다르지만 영화의 핵심을 말하는 것은 7명에게 있다. 변호사, 검사, 판사 등 법정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캐릭터들도 있지만 어쨌든 영화의 시작과 주제는 7명에게서 나온다. 7명은 대단히 특이하다. 사회를 변혁하고자 하지만 각기 다른 방식과 출신을 가진다. 흑인, 대학생 운동권, 히피..